모처럼 휴식을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온 날 햇살은 따사롭고, 여기저기 건물을 재건하는 공사 소리로 시끄럽지만 이정도는 평화롭지요. 토끼가 깡총이며 뛰어가는 것까지 완벽합니다. …. 잠깐, 토끼?
너는 애벌레. 그리하여 쓸모없는 것처럼 땅을 긴다. 너는 애벌레. 그러므로 번데기가 되고자 한다. 너는 애벌레. 결국 나비가 될 것인가, 나방이 될 것인가. 너는 애벌레. 혹은 도롱이벌레로 전락할 것인가. 너는 애벌레. 네가 적어내린 다섯 글자가, 지독하게도 선명히 기억난다.
근 시일 내에 국내에서 활동 중인 헌터들을 대상으로 국가 공식 헌터등급 및 능력치 측정이 있겠습니다. 등급에 따라 지원사항이 달라지오니 헌터분들은 반드시 참석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 대한민국 헌터 협회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는 오지 않고, 날은 점점 저물어 간다. 버스 정거장의 등산객들은 안 쓰는 도로를 따라 산에서 내려가기로 하고, 그들의 앞에 어두운 터널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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