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디트] 가을미식기행 4부: 주문이 많은 요리점
W. 테이큰
정신을 차렸을 때, 탐사자는 호화로운 방 한 가운데에 서 있었습니다.
은은한 향기가 맴돌고, 따뜻하고 밝은 조명이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방 가운데에는 흰 식탁보가 깔린 둥근 식탁이 있고, 이것저것 비싸 보이는 가구나 장식품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식탁에 얌전히 앉아서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탐사자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얼굴입니다. 하지만 차림새가 조금 낯설어 보입니다.
"아직인가...."
낯선 옷을 입고 있는 NPC가 멍하게 앉아서 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에 초대 받아서 왔다는 모양이지만, 언제 어떻게 오게 된 것인지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나야 초대를 받았지만, 너 괜찮아? 쫓겨날지도 몰라. 차림새가 여기랑 안 어울리는 거 같아서... 점원이 보면 바로 알아차리지 않을까?"
대화를 나누려는 찰나, 문 밖에서 드륵, 드륵 하고 수레를 끄는 것 같은 소리가 납니다.
누군가가 오고 있습니다.
NPC는 다급하게 탐사자를 숨기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