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넛] 그레텔의 숲
W. 숑곰
세계가 전염병에 침식당한 어느 날입니다. 당신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이번에는 얼마나 잤더라…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꿈을 꾸는 시간은 갈수록 길어지기만 합니다.
그리고 늘… 언제나, 눈을 뜨면 당신 곁에 있는 KPC.
항상 당신을 위해, 이곳에 자리합니다.
이번에는 얼마나 기다렸을지 모르겠습니다.
약간의 미안한 감정을 갖기도 잠시, 어째서인가 KPC는 얼굴이 굉장히 밝아 보입니다.
그리고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가히 희망적이었습니다.
“드디어 치료제가 완성됐대요. 이제 정말 나을 수 있어요.”
오랜 기간 힘겹게 버텨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KPC는 정말 행복한 것 같습니다.
당신도,
기쁜가요?